엔씨소프트, 자회사 신설 및 구조조정 단행: 게임 산업의 새 국면 맞이하나
엔씨소프트가 경영 효율을 극대화하고, 게임 개발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대규모 구조조정과 자회사 신설을 단행합니다. 이번 조치는 거듭된 실적 악화와 글로벌 게임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려는 강력한 경영 쇄신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자회사 신설: 개발 전문성 강화
엔씨소프트는 임시 이사회를 통해 단순 물적 분할을 통한 4개의 비상장 자회사를 신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새로 설립된 자회사들은 각각 특정 프로젝트에 집중하는 독립 스튜디오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 스튜디오엑스: 엔씨소프트의 대표 기대작인 쓰론앤리버티(TL) 개발에 집중
- 스튜디오와이: 새로운 게임 LLL 개발을 전담
- 스튜디오지: 택탄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운영
- 엔씨에이아이(NCAI): 엔씨리서치에서 분할된 조직으로, 인공지능(AI) 기술 및 엔씨소프트의 **거대언어모델(LLM)**인 바르코의 기술 개발과 신규 사업에 주력
이들 자회사는 게임 개발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강화해, 글로벌 게임 트렌드에 맞는 혁신적인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내년 2월 1일 신설 자회사들이 공식적으로 출범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구조조정 및 인력 감축: 조직 개편의 현실
엔씨소프트는 이번 자회사 신설과 더불어 대규모 조직 개편과 구조조정을 함께 추진합니다. 일부 개발 프로젝트 및 지원 기능을 축소 또는 종료하며, 이에 따른 인력 재배치와 권고사직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특히 희망퇴직 프로그램도 가동되는데, 엔씨소프트가 희망퇴직을 신청받는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처음입니다.
김택진·박병무 엔씨소프트 대표이사는 사내 메일을 통해 "자칫하면 만성적인 적자기업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 있다"며, 경영진 모두가 이러한 결과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직원들에게 사과를 전했습니다. 대표는 또한, "경쟁력이 불확실한 프로젝트와 지원 기능을 종료하는 것은 불가피하며, 인력 감축이 동반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적극적인 지원과 보상을 약속하며, 변화에 영향을 받는 직원들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적 부진과 구조조정 배경
이번 구조조정의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엔씨소프트의 거듭된 성적 부진이 꼽힙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하여 흑자를 간신히 유지하는 상황이며, 후속작의 실패로 인해 적자 전환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의 재무적 성과를 개선하고 미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경영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변화를 추진하게 된 것입니다.
경영진 보수 논란
한편, 엔씨소프트 내부에서는 경영 성과가 저조함에도 불구하고 김택진 대표의 고액 보수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지난해 72억4600만원을 받았으며, 이 중 급여는 25억5000만원, 상여는 46억6000만원에 달했습니다. 전년 대비 절반 수준이지만, 여전히 게임회사 CEO 중 가장 높은 보수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 2022년 준수한 실적에 대한 보상으로 책정된 것이지만, 내부의 불만을 잠재우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상황입니다.
올해 상반기에도 김 대표는 22억8900만원을 지급받았으나, 회사의 실적 부침으로 인해 성과 연동형 보상이 지급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따라 김 대표의 인센티브는 0원이 될 전망입니다.
엔씨소프트의 미래: 위기 속 새로운 도전
이번 자회사 신설과 구조조정은 엔씨소프트가 직면한 위기를 타개하고,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다시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과감한 결단입니다. 특히, AI 기술과 거대언어모델 개발에 집중하는 엔씨에이아이의 설립은 미래 게임 산업에서의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엔씨소프트의 의지를 보여줍니다.
그러나, 이번 변화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습니다. 엔씨소프트는 대규모 인력 감축과 조직 개편을 통해 얻는 경영 효율성을 기반으로, 경쟁력 있는 새로운 게임을 개발하고, 급변하는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변화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 글은 매일경제의 기사를 참고하여 재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