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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재 전쟁: 마이크로소프트의 부베크, 오픈AI에서 AGI 도전

모두다레벨업 2024. 10. 24.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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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graphy by pexels - https://www.pexels.com/

 

 

마이크로소프트의 생성형 AI 연구 부사장 세바스티앙 부베크가 오랜 재직 끝에 회사를 떠나, 챗GPT 개발사인 오픈AI(OpenAI)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부베크는 지난 10년간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생성형 AI 전략을 이끌며, 특히 경쟁력 있는 SLM(small language models)의 설계를 통해 AI 기술의 효율성을 높이고, 오픈AI의 GPT 시스템과 경쟁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부베크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작은 규모의 언어 모델을 설계하면서, 작고 비용 효율적인 '파이(Phi) 모델'을 개발해 주목받았다. 이 파이 모델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빙(Bing) 챗봇과 오피스 365 코파일럿 같은 주요 제품에 적용되어, 특정 기능에서는 점진적으로 오픈AI의 GPT 모델을 대체해 나가고 있다. 부베크는 이러한 모델을 통해 AI 효율성을 극대화하면서도 운영 비용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부베크의 이직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했으나, 그가 오픈AI에서 맡게 될 구체적인 역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세바스티앙이 회사에 기여한 바를 높이 평가하며, 그가 오픈AI에서 하는 활동을 통해 앞으로도 협력할 기회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부베크와 함께 파이 LLM 연구를 진행한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저자들은 대부분 회사에 남아 기술 개발을 지속할 예정이다.

 

부베크의 이직은 오픈AI가 AGI(인공지능 일반,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를 달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에 막대한 투자를 해오고 있지만, 부베크의 퇴사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정보' 페이지에서는 부베크가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레드몬드에서 머신러닝 파운데이션 그룹을 이끌었다"라고 설명되어 있으며, 그는 2014년 프린스턴 대학교 조교수직을 거쳐 마이크로소프트에 합류했다.

 

부베크의 이직은 AI 산업에서 고위 경영진 간의 이직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AI 분야에서 특히 AGI 개발을 중심으로 한 인재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오픈AI는 최근 몇 달 동안 여러 핵심 인물을 잃었는데, 오픈AI의 창립 멤버 11명 중 현재는 CEO인 샘 알트먼과 코덱스 및 리서치팀 책임자인 보이치 자렘바만 남아있다.

 

최근 오픈AI의 CTO였던 미라 무라티가 사임했으며, 공동 창립자인 존 슐만도 AI 윤리 개발에 중점을 둔 새로운 기업 앤트로픽(Anthropic)으로 이직했다. 이에 앞서 공동 창립자 일리야 수츠케버는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Safe Superintelligence Inc)'라는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기 위해 오픈AI를 떠났고, 오픈AI의 또 다른 연구 리더였던 얀 레이케도 앤트로픽에 합류했다.

 

이처럼 오픈AI의 주요 인물들의 잇따른 이직은 AI 시장에서 빅테크 기업들 간의 인재 확보 전쟁이 격화되고 있음을 반영한다. AI 산업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으며, AGI 개발을 목표로 하는 경쟁 속에서 최고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경영진들의 이동이 더욱 빈번해지고 있다.

 

에베레스트 그룹의 아닐 비자얀 파트너는 "빅테크 기업들이 AGI 개발을 목표로 한다는 점은 분명해졌으며, 이는 결국 승자 독식 구도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며, "AI 인재를 유치할 수 있는 대형 기술 기업들 사이에서 경영진 이동이 자주 일어나고 있으며, 소규모 기업들은 이런 인재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AGI의 매력은 단순한 보상 이상의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비자얀은 "최고 수준의 AI 인재들은 역사적인 순간에 기여하고, 비전과 명확한 목표에 부합하는 프로젝트에 매력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것이 바로 AI 전문가들이 오픈AI와 같은 회사에 몰리고 있는 이유다. 앞으로도 AI 시장에서 인재 전쟁이 AGI 개발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며, 빅테크 기업이 그 경쟁에서 앞서 나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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