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영상, 긴 여운: 60대도 사랑한 '숏폼'의 긍정과 부정적 영향

2024. 10. 30. 00:06IT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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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숏폼'이라 불리는 1분 30초 내외의 짧은 영상 콘텐츠에 대한 사회적 우려와는 다르게 실제 이용자들의 평가는 긍정적 요소와 부정적 요소가 혼재되어 있습니다. 특히 60대 남성들은 숏폼 콘텐츠를 통해 지인과의 관계가 개선되거나 우울감이 줄어드는 등 긍정적 변화를 경험했다고 밝혀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용자들은 숏폼의 높은 중독성 및 집중력 저하와 같은 부정적 영향도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숏폼, 20대부터 60대까지 전 연령이 시청하는 매체로 자리잡다

이번 조사는 20대에서 60대까지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온라인 설문조사로, 약 94.3%의 응답자가 최근 일주일 동안 숏폼을 시청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중 52.2%는 매일 숏폼을 본다고 응답해, 전 연령대에서 숏폼이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매체임이 확인되었습니다. 연령별로는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가 높았으며, 특히 60대 이상 연령층은 숏폼을 통해 일상 속에서 관계가 개선되고 우울감이 줄어드는 등의 긍정적인 경험을 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두드러졌습니다.

숏폼을 주기적으로 시청하는 이유에 대해 사용자들은 짧은 시간에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간편함과 재미를 꼽았습니다. 숏폼의 전환 속도가 빠르고 다양한 시각적 자극을 제공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도 큰 만족을 준다고 평가되었습니다. '재미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89.2%에 달했으며, '중독성이 있다'고 답한 사람도 87.1%로 나타났습니다. 짧은 영상의 특성상 빠르게 제공되는 정보와 자극에 쉽게 몰입하게 되어 매일 반복적으로 찾게 되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긍정적 영향부터 부정적 요소까지

한편, 숏폼은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사회적 우려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자극적인 요소와 빠른 화면 전환으로 인해 장기적으로는 집중력 저하, 인내력 감소 등 '팝콘 브레인(Popcorn Brain)' 현상을 유발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왔습니다. 실제로 설문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인 52.6%가 "숏폼을 시청한 후 집중력이 나빠졌다"고 응답했으며, 45.2%는 "기억력이 나빠졌다"고 답했습니다. 이외에도 "흥미가 줄었다"(40.2%), "글을 이해하기 어려워졌다"(37.5%) 등의 응답이 뒤따라, 숏폼이 일상 속에서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연령대가 낮을수록 비의도적으로 숏폼을 시청하는 비율이 높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키워드를 검색해 의도적으로 숏폼을 시청하는 비율이 높았다는 점입니다. 젊은 층은 주로 알고리즘에 따라 우연히 시청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60대 이상 응답자들은 스스로 찾는 경향이 강했으며, 이를 통해 숏폼을 개인 여가 시간 활용 및 관계 형성의 도구로 사용하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뉴스 및 시사 숏폼 콘텐츠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약 74.3%가 뉴스나 시사 관련 숏폼 콘텐츠를 본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 중 남성은 79.5%, 여성은 69.1%로, 남성 응답자의 뉴스 숏폼 이용 비율이 더 높았습니다. 연령대별로는 20대와 40대가 77.2%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30대는 70.0%로 가장 낮았습니다.

또한, 연령대별 숏폼 플랫폼 선호도에도 차이가 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유튜브 쇼츠(89.6%)가 가장 많이 사용되었으며, 뒤를 이어 인스타그램 릴스(50.2%), 네이버 클립(30.1%)이 자주 이용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60대 이상 응답자 중 40.4%는 틱톡을 주 플랫폼으로 사용해, 60대가 가장 많이 틱톡을 사용하는 연령대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같은 경향은 60대가 다른 연령대보다 틱톡을 통해 다양한 숏폼 콘텐츠를 소비하며 새로운 미디어 환경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결론 및 시사점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이번 조사를 통해 사회적 우려와 달리 실제 이용자들의 숏폼 이용 행태는 긍정적 요소와 부정적 요소가 혼재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결과 숏폼은 일상 속 여가를 채우는 수단이자, 빠르고 간편한 정보 습득 도구로 자리 잡고 있으며, 특히 60대 이상 연령층에게는 긍정적 경험을 주는 매체로 평가되었습니다.

또한, 숏폼 콘텐츠의 빠른 화면 전환과 자극적인 요소가 집중력 및 기억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어, 숏폼 사용에 대한 사회적 우려 역시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젊은 층은 알고리즘에 의해 비의도적으로 숏폼을 접하는 경우가 많지만, 중장년층은 의도적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연령대별 차별화된 미디어 교육의 필요성도 제기되었습니다.

향후 숏폼이 긍정적 요소와 부정적 영향을 적절히 조화시켜 건강한 미디어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이용자의 인식 변화와 함께 이를 뒷받침하는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도 함께 강조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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