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30. 23:46ㆍIT 관련정보
중국의 대형 온라인 쇼핑몰 '알리 익스프레스'가 무료 체험을 빙자해 유료 멤버십 가입을 유도한 것이 밝혀지며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의 과징금 조치를 받을 처지에 놓였습니다. 이는 무료 체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용자를 유도한 뒤 교묘하게 유료 결제를 유도하고, 불합리한 환불 정책을 통해 이용자 권익을 침해한 것에 따른 것입니다.
방통위, 알리 익스프레스의 유료 멤버십 가입 과정에서 문제 발견
방통위는 알리 익스프레스의 유료 멤버십 가입 방식과 해지 절차에 대해 조사한 결과, 알리가 사실을 교묘하게 감추고 과장된 혜택을 고지하여 이용자에게 유료 멤버십 가입을 유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를 통해 방통위는 알리 익스프레스의 유료 결제 유도 방식에 대해 두 가지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첫 번째는 멤버십 가입 후 이용자에게 제공되는 혜택에 대한 허위·과장 고지입니다. 알리의 유료 멤버십 가입 방식에는 두 가지 유형이 존재하는데, 그 중 하나는 가입 즉시 연회비를 결제하고 1년간 멤버십 혜택을 제공받으며, 30일 추가 기간까지 이용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또 다른 방식은 30일 무료 체험 기간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 경우 무료 체험 기간 동안 일부 제한된 혜택만 제공되며 연회비 결제 후에야 모든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방통위 조사에 따르면 알리는 두 번째 방식에서도 모든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처럼 이용자에게 정보를 제공해 이용자들이 혼란을 겪게 했습니다. 무료 체험 기간 중에는 특정 혜택을 사용할 수 없음에도 이를 명확히 고지하지 않거나, 오히려 상품 할인쿠폰이 제공되는 것처럼 설명하여 이용자를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무료 체험 중 ‘쿠폰 받기’ 기능으로 유료 결제 전환 유도
알리의 또 다른 유도 방법은 무료 체험 중인 이용자에게 쿠폰 받기 버튼을 노출하여 클릭 시 첫 번째 유료 멤버십 유형으로 전환되는 기능입니다. 방통위에 따르면, 알리는 이를 통해 연회비 결제 과정을 자연스럽게 유도해 이용자가 원치 않게 유료 결제를 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이용자가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유료 멤버십에 가입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불합리한 환불 정책과 해지 제한 사항
방통위는 이뿐만 아니라 알리가 유료 멤버십 해지와 관련해 이용자에게 불리한 환불 정책을 운영한 것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알리는 멤버십 해지 시 기존 결제 수단으로 환불을 제공하지 않고, 알리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쿠폰으로 연회비 잔액을 반환하는 방식으로 운영했습니다. 이로 인해 사용자는 멤버십을 해지해도 현금성 환불을 받을 수 없어 알리에서만 재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알리는 방통위의 조사에 따라 일부 정책을 수정하여 카드 취소를 통한 환불을 제공하기 시작했으나, 불합리한 해지 제한 사항과 환불 정책에 대해 이용자들의 불만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방통위, 플랫폼 사업자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예정
방통위는 알리의 이러한 행위가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의 교묘한 유료 결제 유도 행태, 즉 '다크패턴'의 일환이라며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방통위는 앞으로도 이커머스와 같은 플랫폼 사업자들의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행위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위반 사항이 발견될 경우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입니다.
이러한 방통위의 방침에 따라, 이용자들은 앞으로도 유료 멤버십 가입 시 반드시 가입 조건과 혜택을 꼼꼼히 확인하고, 무료 체험 제공 시에도 실제 결제 전환 여부와 혜택 적용 여부를 철저히 점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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