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맥 시리즈에 M4 프로세서와 16GB RAM 기본 탑재: AI 시대를 대비한 새로운 패러다임

 

애플이 최근 랩톱 및 데스크톱 제품군인 '맥' 시리즈의 연식 변경 모델에 새로운 M4 프로세서를 탑재하며 성능 향상과 함께 기본 RAM 용량을 두 배로 늘려 16GB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애플의 AI(인공지능) 서비스 '애플 인텔리전스'의 정식 출시에 앞선 준비로 해석되고 있으며, 이례적인 RAM 기본 용량 확충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4 프로세서와 성능 향상

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화면 일체형 데스크톱 '아이맥', 30일 소형 데스크톱 '맥 미니', 31일 고급형 랩톱 '맥북 프로'의 후속 모델을 각각 공개했습니다. 이 모델들은 오는 11월 8일에 판매될 예정이며, 모두 최신 M4 시리즈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M4 시리즈 프로세서에 대해 "처음부터 AI를 염두에 두고 탁월한 성능을 제공하도록 설계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프로세서는 거대언어모델(LLM)과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를 온디바이스 방식으로 원활하게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초당 메모리 대역폭은 M4가 120GB/s, M4 프로가 273GB/s, M4 맥스가 546GB/s에 이릅니다. 이러한 향상된 성능은 복잡한 작업 처리에 필요한 속도와 효율성을 크게 높여줄 것입니다.

RAM 용량의 변화와 시장 반응

M4 시리즈를 탑재한 새로운 맥 모델은 기본 RAM 용량이 모두 16GB로 설정되었습니다. 이는 과거 몇 년 동안 맥 제품군의 기본 RAM이 8GB로 유지되었던 것과 대조적입니다. 애플은 보통 RAM 추가 옵션에 20만~30만 원의 가격을 책정하여 '램크루지(램 구두쇠)'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반면 비슷한 가격대의 윈도우 PC는 이미 2020년대 초부터 기본 RAM 용량을 16GB 이상으로 보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애플은 지난 3월에 M3가 탑재된 모델을 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보급형 랩톱인 '맥북 에어'의 8GB RAM 기본 모델을 단종하고 같은 가격대의 16GB RAM 모델을 판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2017년 램 기본 사양이 4GB에서 8GB로 상향된 이후 7년 만에 이루어진 변화입니다.

이처럼 애플이 RAM 기본 용량을 이례적으로 상향 조정한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연산에 따른 RAM 사용량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실제로 애플의 AI 서비스인 '애플 인텔리전스'는 2GB의 RAM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 또한 AI PC 브랜드인 '코파일럿 PC'의 최소 RAM 요구량을 16GB로 설정한 바 있습니다.

온디바이스 처리와 개인정보 보호

애플은 AI 기술을 온디바이스 방식으로 구현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이는 차기 맥 제품군의 사양에도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부사장은 지난 6월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는 온디바이스 처리와 비공식 클라우드 컴퓨팅을 포함해 개인정보 보호를 핵심 기반으로 설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M1 이후 프로세서를 탑재한 맥 제품군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운영체제(macOS) 세쿼이아 15.1 버전 이상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합니다. 현재 서비스는 영어로만 제공되고 있으며, 애플은 내년에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등의 지원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AI 기반의 주요 기능으로는 글쓰기 보조, 통화 녹음 및 문자 변환, 사진 보정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결론

애플의 M4 프로세서와 RAM 용량 증가 등은 AI 기술의 발전과 그에 따른 연산 성능 향상을 위해 필수적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사용자에게 보다 향상된 성능과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며, 애플이 AI 시대에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